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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이승현이 후반기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며 불펜진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우완 이승현이 불펜진의 중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승현은 올 시즌 44경기에 나와 44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68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서 이승현은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지우며 승리 투수가 됐다.
1-2로 삼성이 지고 있던 8회말 이승현은 선두타자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후속타자 김인환과 최재훈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었다.
이승현의 안정적인 투구로 추격의 토대를 마련했고, 삼성은 9회초 4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와 함께 이승현도 더욱 안정감을 찾아가는 중이다.
전반기 34경기에서 33이닝을 뛰며 2승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6, WHIP 1.42의 성적을 거둔 이승현은 후반기 10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1승3홀드, 평균자책점 1.64, WHIP 1.36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대구 LG 트윈스전과 16일 대구 LG전에선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의 갑작스런 강판에도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았다.
6일엔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0.2이닝을 소화한 뒤 왼쪽 종아리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교체 투입된 이승현은 오지환을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엔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초엔 2사 1,2루 위기에서 오지환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16일에도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목 통증을 호소하며 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3회초 이승현은 삼진 1개를 섞어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었고, 4회초엔 2사 후 문보경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초엔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해민과 홍창기를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잡은 뒤 포수의 도루저지가 성공하며 3이닝 무실점 피칭을 보여줬다.
최근 삼성은 에이스 뷰캐넌과 대체 용병 테일러 와이드너, 국내 선발 3인방의 활약으로 선발 야구가 이뤄지고 있다. 불펜진의 안정감만 더해진다면 팀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이승현이 앞으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삼성 불펜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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