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지이<새마을문고중앙회 대구 서구지부 이사> |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계획들을 세우곤 한다. 그러나 마음속 새해 다짐과 목표들로 아름답게 지어진 나만의 모래성은 한 걸음 나아가기도 전에 나약한 의지력 파도에 부딪혀 쉽사리 무너지고 만다.
어느 작가가 할머니에게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60세 무렵 바이올린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너무 늙어 버린 자신을 떠올리며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때 시작했더라면 30년은 거뜬히 연주할 수 있었음이 틀림없다.
너무 늦은 때라고 생각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공감되었다. 늦은 때란 없음을,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우리 삶에 가장 빠른 때임을 떠올리면 없던 힘도 생기고 실천할 생각에 웃음부터 나는데 말이다 .
수없이 많은 자기계발서 중 유난히 사사키 후미오 저자의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가 눈에 들어온다. 운동, 독서, 균형 잡힌 식사 등 좋은 습관을 만드는 50가지 방법에 대해 세심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나는 습관을 조금씩 바꾸기로 했다. 습관의 유지만이 내가 꿈꾸는 삶의 가치를 조금씩 실현해 나갈 수 있다. 좋은 습관은 대가 지불이 필요하며 부단한 인내와 집중 그리고 정확한 목표설정을 요구한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룬다는 것이다. '내일로 미루자'의 반대가 '오늘 하루만은'이다. 내일은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오늘 하루만 하자. 습관을 만들 때 방해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며 목표는 최소한 작고 정확하게 잡는다. 그렇게 하면 스스로의 성취감도 높이고 혹 실패에서 몰려오는 자기 부정을 줄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2023년 의지 부족으로 자신을 탓하고 있는 많은 분이 어두운 실패를 털어내고 습관의 성취로 인생을 밝게 비추는 스스로가 되길 바라며 한 번쯤 접해 보시길 추천한다.한지이<새마을문고중앙회 대구 서구지부 이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