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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지난 4경기서 10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타율 0.400, OPS 1.300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후반기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올 시즌 110경기를 치러 48승1무61패, 승률 0.440으로 리그 8위에 자리한 삼성은 지난주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와 4경기를 치러 3승1패를 기록했다. 우천으로 2경기가 취소됐지만 한화에 1승을 거둔 뒤 키움 상대로 첫 홈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1위 LG 트윈스와는 18.5게임차로 전주보다 2게임차 줄였고, 5위 KIA와는 7.5게임차로 0.5게임차 벌어졌다. 7위 롯데와는 2.5게임차로 전주보다 2게임차를 줄였다. 9위 한화와는 2게임차, 10위 키움과는 4.5게임차가 난다.
지난주 삼성의 공격력은 전주보다 다소 떨어졌다. 팀 타율은 0.268, 팀 OPS는 0.696으로 각각 리그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성윤이 4경기 18타수 8안타 4타점 2득점 3도루, 타율 0.444, OPS 1.088을 기록, 후반기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주 4경기에서 매경기 안타를 기록했고,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쳤다. 지난 26일 대구 키움전에선 3안타 경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삼성의 아픈손가락이었던 오재일도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재일은 지난 4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타율 0.400, OPS 1.300을 기록했다. 22일 대전 한화전과 25일 대구 키움전에선 각각 3타수 무안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26일 대구 키움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한 뒤 타석에 들어서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뒤늦은 부활을 알렸다. 이어 27일 대구 키움전에선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올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3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기록했다.
강민호도 4경기서 11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364, OPS 0.917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진에선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뷰캐넌은 이날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보여줬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27일 대구 키움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구원진에서는 김태훈의 안정감이 눈에 띄였다. 26일 대구 키움전에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이형종·임병욱·김수환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27일 대구 키움전에선 8회초 불펜진이 6실점한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를 올렸다. 22일 대전 한화전에선 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고, 26·27일 대구 키움전에선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이번주 삼성은 상위권에 있는 kt 위즈·NC 다이노스와 각각 원정·홈 6연전을 펼친다. 두 팀 모두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중 3연전 상대인 kt는 지난주 5경기서 4승1패를 기록하며 3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팀 타율은 0.282, 팀 OPS는 0.703으로 각각 리그 5위, 6위에 해당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3.40과 팀 WHIP 1.29로 모두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강한 투수력을 앞세운 kt를 공략하기 위해선 부활을 예고한 오재일을 필두로 타자들의 활약이 절실해 보인다.
4위 NC도 지난주 3승1패를 기록하며 3연승을 내달린 팀이다. NC는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팀이다. 지난주 NC는 팀 타율 0.366, 팀 OPS 1.002로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팀 평균자책점이 4.11로 리그 5위에 머물렀지만 팀 WHIP는 1.06으로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투수력도 만만하지 않다.
삼성이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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