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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후반기 105타수 32안타 2홈런 16타점 18득점 12도루, 타율 0.305, OPS 0.730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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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후반기 84타수 27안타 3홈런 15타점 13득점, 타율 0.321, OPS 0.868을 기록하며 타격 부문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류지혁과 이재현이 올 시즌 후반기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는 삼성의 팀 타율은 3할4리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을 넘는다. 팀 OPS도 후반기에만 0.791로 KIA 타이거즈(0.796)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후반기 삼성의 공격력이 무서운 점은 쉽게 거를 타선이 없다는 점이다.
후반기에만 4할2푼7리로 후반기 타율 1위에 자리한 김성윤과 후반기 타율 0.412를 기록하며 올 시즌 타격왕을 바라보고 있는 구자욱 등 상위 타선도 매섭지만, 6~7번 타순의 류지혁과 8번 타순의 이재현이 보여주는 하위 타순의 활약도 무시하지 못한다.
지난달 5일 트레이드로 삼성에 합류한 류지혁은 7월 한 달간 어려운 적응기를 보냈다. 팀 합류 직후인 5일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이튿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7월9·12일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7월13일 광주 KIA전에선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으나, 21·22일 대구 kt위즈전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결국 7월 한 달간 66타수 13안타 7타점 13득점, 타율 0.197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저조한 월간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28~30일까지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8월엔 타율 3할6푼2리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2일 대구 KIA전에선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이달에만 5차례의 3안타 경기를 포함, 7차례의 멀티히트 경기를 선보였다.
후반기 105타수 32안타 2홈런 16타점 18득점 12도루, 타율 0.305, OPS 0.730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도 2할7푼4리로 상승했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유격수 이재현도 후반기 좋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재현의 후반기 타격 기록은 84타수 27안타 3홈런 15타점 13득점, 타율 0.321, OPS 0.868이다.
개막 이후 한 달간 80타수 19안타 2홈런 10타점 9득점, 타율 0.238을 기록한 이재현은 5월엔 77타수 17안타 3홈런 7타점 10득점, 타율 0.221을 기록하며 다소 떨어진 타격감을 보였다.
6월에도 84타수 20안타 2홈런 8타점 10득점, 타율 0.238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고, 7월도 64타수 14안타 8타점 8득점, 타율 0.219로 아쉬웠다.
그러나 8월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3일 대구 KIA전부터 6일 대구 LG 트윈스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5일과 6일엔 2경기 연속 홈런을 쳤고, 4경기 중 3경기를 멀티히트 경기로 만들었다. 지난 18~19일 대구 KIA전에서도 2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월간 타율 3할6푼5리를 기록 중이다.
한동안 꼴지에 머물렀던 삼성은 어느새 7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하위 타순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류지혁과 이재현이 팀 상승세를 견인할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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