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삼성, 투타 부진에 8위 자리도 위태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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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5  |  수정 2023-09-05 07:59  |  발행일 2023-09-05 제18면
구자욱, 피렐라 중심타선 타격 부진

선발진, 오승환 등 투수진 회복세 위안

주중 롯데 3연전 순위 상승 분수령
상승세 꺾인 삼성, 투타 부진에 8위 자리도 위태
지난주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2볼넷, 타율 0.143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이번주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4일 기준 114전 49승1무64패, 승률 0.434로 리그 8위에 자리한 삼성은 지난주 kt 위즈·NC 다이노스와 만나 3연패를 당하며 1승3패의 성적을 거뒀다. 중위권 팀들을 쫓아가기는커녕 9위 키움 히어로즈와 10위 한화 이글스에 쫓기는 꼴이 됐다.


1위 LG 트윈스와는 1게임차 더 벌어진 19.5게임차가 됐고, 5위 NC와는 10.5게임차다. 7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5게임차에서 1게임차 더 벌어진 3.5게임차가 난다. 키움과는 4.5게임차에서 2게임차로 좁혀졌고, 한화와도 2게임차에서 1게임차로 쫓기는 중이다.


원인은 투타 부진이다.


지난주 삼성의 팀 타율은 0.237, 팀 OPS는 0.594로 각각 리그 7위였다.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던 구자욱의 부진이 눈에 띄였다. 지난 4경기에서 구자욱은 14타수 2안타 2볼넷, 타율 0.143에 그쳤다. 8월 한 달간 타율 0.412, OPS 1.139를 기록한 타자라고는 믿기 힘든 기록이다.


4번타자 호세 피렐라도 타격감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4경기에서 12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타율 0.250, OPS 0.900을 기록했다.


그나마 후반기 좋은 성적을 유지중인 김성윤이 주간 타율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윤은 지난주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타율 0.333, OPS 0.666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타격감이 다소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4경기에서 15타수 4안타 3타점, 타율 0.267, OPS 0.646을 기록했고,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투수 부문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주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70으로 리그 7위, 팀 WHIP는 1.48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게 아쉬웠다. 테일러 와이드너가 감기 몸살 증세로 로테이션을 걸렀고, 원태인은 비로 인해 또 한번 2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게다가 최채흥은 아직 기복이 있다. 지난 1일 대구 NC전에선 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4자책점)으로 조기강판했다.


데이비드 뷰캐넌만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뷰캐넌은 지난 3일 대구 NC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9승째를 챙기며 KBO리그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한발 다가갔다.


이번주 삼성은 원정 7연전을 치른다.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두산 베어스와 주말 4연전을 한다. 9월9일 토요일은 더블헤더 경기가 예정돼 있다.


빡빡한 일정은 변수가 될 것이다.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지 않는 상황에서 베테랑 투수 백정현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는 곧 불펜 활용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삼성 불펜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은 순위 상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한 달간 4할의 타율을 기록한 이정훈과 전준우, 안치홍의 타격 페이스가 좋아 주의가 요구된다.


두산과는 주말 4연전이다. 투수진의 이닝 소화능력이 절실하다. 선발진은 선발진대로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하고, 불펜 투수들도 멀티이닝 소화를 마다해선 안 된다.
박진만 감독이 7연전에서 어떤 투수 운용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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