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시자율방재단연합회, 군위 태풍 피해 복구에 '구슬땀'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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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5 11:09  |  수정 2023-09-05 15:53  |  발행일 2023-09-06 제24면
과수원·비닐하우스 등 환경 정화 활동
"수해민들이 일상으로 빨리 복귀하길"
자율방재
대구 군위군 효령면의 한 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대구시 자율방재단연합회 단원들이 이랑에 쌓인 진흙을 걷어내고 검정비닐을 수거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대구시자율방재단연합회가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의 태풍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폭우를 쏟아낸 지난달 10일 남천 제방 유실로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 농가와 과수원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태풍 피해 복구 활동에 50여 명의 단원들이 참여했다. 3개 조로 편성해 작업에 들어간 단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 일처럼 나서며 속도를 냈다.


물은 빠졌지만 진흙밭으로 변한 비닐하우스 안은 처참했다. 농작물을 재배한 곳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아무것도 없었다. 오이 줄기를 고정 시킨 노끈들만 천장에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이랑에 쌓인 진흙은 굳어서 마치 거북이 등을 연상케 했다. 진흙을 걷어내자 농작물을 심을 때 이랑에 깔아놓은 검정비닐이 모습을 드러냈다.


인접한 과수원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빗물과 함께 떠내려온 갖가지 부유물이 가지마다 걸려 있었다. 손수레를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해 나르는 봉사자들은 힘들다는 생각보다 조금이라도 더 복구해야겠다는 일념 뿐이었다.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이 없었다.


오태수 대구 동구 지저동 지역자율방재단 대표는 "수해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적은 도움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 주변 환경정화 운동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랑에서 수거한 검정비닐과 쓰레기 마대가 하나 둘 늘어갔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단원들은 서로를 격려했다.


김영훈 대구시자율방재단 연합회 회장은 "평일이고 생업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귀중한 시간을 내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해 준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수해민들이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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