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삼성 불펜진, 마의 7연전 버텨줄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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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6  |  수정 2023-09-05 16:01  |  발행일 2023-09-06 제21면
불펜 방어률 리그 10위에 다른 수치도 하위권

오승환 이승현 우규민 등 컨디션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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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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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이승현은 지난 2일 대구 NC전에서 2.1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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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우규민은 지난 3일 대구 NC전에서 1.1이닝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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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대우가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불펜진이 시즌 첫 7연전에서 버텨줄 수 있을까.


삼성은 이번주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와 7연전을 치른다. 롯데와 3경기, 두산과는 토요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4경기가 예정돼 있다.


한 주에 치러야 할 경기가 늘어남에 따라 투수진의 부담이 커졌다. 가장 좋은 것은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 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의 정상적인 작동이 어려운 실정에 놓여 있다.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주던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백정현은 올해 18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00.2이닝을 소화하며 7승5패, 평균자책점 3.67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으로선 그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은 결국 불펜진이 메워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진 않다. 삼성은 올해 불펜진에서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올 시즌 삼성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구원진 WHIP는 1.54로 리그 7위, 피안타율은 0.281로 리그 9위, 피 OPS도 0.785로 리그 9위다.

 

이럴 때일수록 베테랑 불펜들의 활약이 더욱 요구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30대 이상의 경험 많은 불펜진이 최근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불펜진의 맏형인 오승환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삭제했다. 27일 대구 키움전에선 9회초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1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3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이닝을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우완 이승현은 지난달 27일 대구 키움전에서 0.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지난 2일 대구 NC전에서 2.1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우규민도 지난 1일 대구 NC전에서 0.2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지만 3일 NC전에선 1.1이닝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잠수함 투수 김대우도 최근 4경기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위즈전에선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장필준은 지난 1일 대구 NC전에서 2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고, 좌완 파이어볼러 노건우도 1일 NC전에 1.1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베테랑 구원 투수들의 활약으로 삼성이 선발 로테이션 공백 속 7연전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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