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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역대 31번째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가 9위로 추락했다.
삼성은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와의 7연전에서 단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지난주 2승5패, 승률 0.286을 기록한 삼성은 11일 기준으로 121경기 51승1무69패, 승률 0.425, 리그 9위로 떨어졌다.
1위 LG 트윈스와는 전주보다 1게임차 더 벌어진 20.5게임차가 됐고, 5위 SSG 랜더스와는 13경기차다. 8위 한화 이글스와는 3게임차가 나고, 10위 키움 히어로즈에는 4게임차 앞서있다.
지난주 삼성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팀 타율은 2할4푼2리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OPS도 0.640으로 리그 10위였다.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던 김성윤은 31타수 7안타 3타점 3득점, 타율 0.226, OPS 0.563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팀 주축 선수인 구자욱도 29타수 7안타 4타점 1득점, 타율 0.241, OPS 0.609로 기대에 못 미쳤다.
강민호·호세 피렐라·오재일도 각각 타율 0.267, 0.200, 0.222를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김헌곤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김영웅·김동진 등 젊은 선수들도 활약하지 못했다.
그나마 류지혁이 6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2타점 3득점 3도루, 타율 0.316, OPS 0.802로 제 역할을 해줬다.
투수진도 아쉬움을 남겼다. 대체 선발로 투입된 김대우와 최하늘은 각각 4.1이닝 4실점(4자책점), 4.1이닝 3실점(3자책점)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최채흥은 2경기에서 8.1이닝을 소화하며 9실점(9자책점)으로 2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 9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KBO리그 역대 31번째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원태인도 지난 7일 울산 롯데전에서 6.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으면서 삼성은 이번주 홈과 원정을 오가며 KIA 타이거즈·kt 위즈·NC 다이노스·롯데 등 4개 팀과 5경기를 치른다. KIA와 kt를 안방에 불러 각 1경기를 치른 뒤 주말엔 창원에서 주말 2연전을 펼친다. 이후 대구로 돌아와 롯데와 경기를 한다.
복잡한 경기 일정이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5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러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첫 상대인 KIA는 최근 10경기서 8승2패를 기록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는 팀이다. 특히, 지난주 팀 타율이 0.325에 달하는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나성범과 김선빈, 박찬호, 최형우가 좋은 타격 감각을 뽐내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
후반기 가장 뜨거웠던 kt는 지난주 2승1무3패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김민혁·장성우·배정대·황재균 등이 팀 타선을 이끌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주말 2연전 상대인 NC는 지난주 6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롯데도 지난주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4승4패,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의 가을 야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남은 23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승률이 0.513에 그치기 때문이다.
가을 야구가 멀어진 이상 삼성은 이제 부상 복귀 선수들의 기량 회복과 젊은 선수들의 경험 쌓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른 팀보다 이른 내년 시즌 준비가 착실히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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