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 살인' 정유정, 첫 재판 출석해 "계획적 범행 인정"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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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8 17:05  |  수정 2023-09-18 17:06  |  발행일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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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해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공판준비기일 때와 달리 첫 공판에서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을 인정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18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앞서 진행된 공판준비기일 때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언급하면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내용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시한 200여개의 증거 사용에도 동의했다.

정유정은 지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는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다.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정유정의 동선, 범행대상 물색 방법, 범행 준비·실행 과정 등을 수사한 결과 이번 범행이 단독으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 살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다음 공판은 10월 16일 오전에 열린다.

한편 재판부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등을 언급하며 "(재판에 대한 보도 등으로) 제2, 제3의 사건이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는 재판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한 자극적인 내용이 부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유정은 경찰이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28점을 받았다. 이는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사이코패스 지수(27점)보다 높은 수치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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