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시니어모델 데뷔한 이정화 비코 대표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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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9 11:15  |  수정 2023-09-20 08:49  |  발행일 2023-09-20 제24면
월드뷰티엔패션모델탤런트켐페티션 시니어한복 '善'
60대 중반의 나이에 과감히 도전, 어린 시절 꿈 이뤄
"시니어모델과 기업인의 활동 병행하겠다" 포부 밝혀
이정화대표
이정화 주비코 대표가 '2023 월드뷰티엔패션모델탤런트켐페티션' 대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화 대표 제공

"신라시대 하면 선덕여왕이 생각나죠. 선덕여왕의 부활로 여러분에게 모두 하나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옷을 입었습니다."

지난 7월 16일 '2023 월드뷰티엔패션모델탤런트켐페티션' 대회에 참가해 시니어 한복 부문 선(善)에 당선된 화제의 기업인이 있다. 경북 칠곡의 탄소섬유발열체 생산업체인 <주>비코 이정화(66) 대표다.

평소 많은 끼로 무장한 이 대표의 모습을 눈여겨본 지인의 추천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선덕여왕을 모티브로 제작한 한복을 입고 여왕의 품위를 갖추고 무대를 누비는 모습이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대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이벤트 같은 느낌으로 참가한 대회였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내 안에 잠재된 끼와 재능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나이를 떠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 이 대표의 꿈은 모델이었다. 엄마의 치마로 망토를 만들어 친구에게 입히던 끼 많았던 소녀였다. 열정적인 기업인으로 살아가면서도 끼는 살아있었다. 유튜브와 방송을 보면서 모델의 끼를 발산하는 연습을 했다. 60대 중반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이 대표는 "생물학적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에 따라 나이가 결정된다. 바른 자세와 기초워킹에 이어 런웨이 자세, 무대 테크닉 등 부족한 분야를 익히며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겠다. 기업인으로서의 꾸준한 연구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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