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운영해 높은 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를 빌미로 십수억원을 가로챈 수성구 한 유명브랜드 어학원 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학원가 일대 투자 사기가 속출하면서 학부모 등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30대 A씨를 대구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A씨는 유명브랜드 어학원을 운영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학부모 B씨에게 투자를 권유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씨 등은 투자금이 14억여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명문대 출신인 A씨는 학력과 투자회사 근무 경력을 내세우며 학부모에게 접근, 브랜드 사용권 구입 및 인테리어 비용 등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투자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 운영 수익금과 관련해 상호간에 분쟁이 발생했다. 현재 학원은 정상 운영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3일 지인들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해 50억여원을 가로챈 수성구 소재 영어학원 원장 40대 C씨(영남일보 9월14일자 6면 보도)가 붙잡히는 등 최근 학원가 일대 투자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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