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현대 사회의 무너진 인성, 효(孝)에서 답을 찾다

  • 이준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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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6 11:38  |  수정 2023-09-26 11:41  |  발행일 2023-09-27 제20면
구미 도개면 농암 고택서 효(孝) 주제로 음악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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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구미 도개면 농암고택에서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김교정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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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정 인성문화재단 대표  <김교정 대표 제공>

23일 구미 도개면 농암 고택에서 '효(孝)'를 주제로 한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무너진 인성에 대한 답을 충정공 농암 김주 선생께 묻다'는 이름으로 선산 김씨농암종친회에서 주관했다. '묻지마 폭력'으로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교정(60·대구 달서구) 인성교육재단 대표가 1년여 전부터 기획했다.

김 대표는 "지인과 음악회를 열고 싶었다. 효와 인성을 주제로 한 이유는 현재 '묻지마 폭력'과 무너진 공교육 등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병폐를 농암 김주 선생의 후손으로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라며 "종친회에서 일부 경비를 후원해 행사 규모를 키웠다"고 말했다.

또 "불과 20년 전까지 가족들과 하루 한 끼는 같이 했다. 가족이 같이 밥을 먹는다는 행위에는 안부를 묻고 부모와 자식 간의 정이 담겨 있다. 자기 존중과 타인에 대한 배려도 생겨나는데 현대인들은 시간에 쫓겨 가족이 함께하는 밥상머리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K 트롯 샛별' 이새벽, '구미의 꾀꼬리' 황춘옥, 전국 노래자랑 출신 장진철, 규리 색소폰연주가, 한국국악협회 경산지부 이사 이주영 연주가, 중요무형문화 1호 이수자 박세홍 연주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함께했다. 또 재능시낭송협회 대구지부 회원인 이상화, 김태경 시낭송가는 김주 선생과 형 김제 선생이 나눈 시, 김주 선생이 압록강에서 조선 개국을 알고 고향의 부인에게 의관을 보내며 쓴 충절의 시를 낭송했다.

농암 김주 선생은 순충공(順忠公) 김선궁(金宣弓)의 후손으로 고려 말인 1392년 예의판서를 지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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