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 연휴 안전과 나눔 실천으로 모든 국민이 넉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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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8  |  수정 2023-09-28 06:56  |  발행일 2023-09-28 제27면

오늘(28일)부터 6일간 모처럼의 긴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이후 평상시로 온전히 회복된 첫 명절이어서 가족 간 정을 나누고 여행과 휴식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명절 연휴에는 각종 사건·사고가 늘어나기 마련이어서 시민 스스로 안전의식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또한 행정·치안·소방·의료 당국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자칫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나눔도 필요하다.

이번 추석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크게 늘면서 연휴 기간 4천여만 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말 그대로 '민족 대이동'이다. 대구지역 대중교통 수요도 전년보다 25% 증가한 63만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하게 되면서 가장 우려되는 게 교통길 안전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평상시보다 20% 더 많다. 들뜬 마음에 교통법규를 무시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과 가족을 위험에 빠트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또 명절 때마다 대형 화재와 강력 사건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올해 추석은 소외 받은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더 줄어들까 걱정이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무료급식소 상당수가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게 큰 문제다. 연휴 동안 독거 노인, 노숙인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국민 모두에게 안전하고 넉넉한 추석 연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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