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동학대 5년새 '4배'…89%는 부모가 가해자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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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3 07:19  |  수정 2023-10-13 07:18  |  발행일 2023-10-13 제6면
경북은 5년간 3배 증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아동학대 적발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저출산을 겪고 있는 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학대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김용판(대구 달서구병·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의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각각 586건, 331건이었다. 대구는 2018년(146건)보다는 4.01배 늘어난 수치다. 2021년 대구의 아동학대 건수는 447건이었다. 경북에선 2018년(109건) 대비 3배 늘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총 1만1천970건이다. 2018년(3천696건) 대비 3.23배 증가한 것이다. 시·도 별로는 경기가 3천630건(30.3%)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2천61건, 17.2%), 인천(869건, 7.3%), 대구(4.9%) 순이었다.

학대 유형은 신체 학대가 8천90건(6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서학대(2천46건, 17.1%), 방임(756건, 6.3%), 성 학대(321건, 2.7%) 등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유형은 부모가 1만630명(88.8%)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타인(690명, 5.8%), 교원(645명, 5.4%), 보육교사(550명, 4.6%) 등이었다.

김 의원은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학대는 은폐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 이상 고통받는 아이가 없는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체계적인 학대 예방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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