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우리 동네가 자랑스러워요" 대구 동구 안심3동 '우리마을 탐방기'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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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4 10:54  |  수정 2023-12-12 10:26  |  발행일 2023-10-24
안심3동 우리마을교육나눔추진위 기획 프로그램
가족들이 미션을 수행하며 '우리 마을'에 자부심
마을 주민이 직접 프로그램 개발하는 '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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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대구 동구에서 '우리마을 탐방기'에 참여한 가족이 미션 수행후 확인 스탬프를 받고 있다. <안심3동 우리마을교육나눔 제공>

"가까이 있어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동네가 새롭게 느껴지고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어요."

지난 15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 금강역에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대구 동구 안심 3동 우리마을교육나눔 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우리마을 탐방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안심3동 우리마을교육나눔' 밴드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안심 3동에 거주하는 청소년 가족 20팀과 위원 등 70여 명이 마을의 명소인 금강역과 팔각정, 전망대, 점새늪 쉼터를 걸으며 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

'우리마을 탐방기'는 교육추진위원의 안내로 지정된 장소에서 체험활동을 하고 미션을 수행한 후 확인 스탬프를 찍어서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강역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가족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팔각정에 도착해 가위바위보 미션을 수행했고, 전망대에 올라 대규모 연꽃단지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다음 미션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안심 연꽃단지 둘레 길을 걷다 보면 아파트단지와 수확을 앞둔 볏논이 동시에 보인다. 도시와 농촌의 공존하는 마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마지막 목적지는 점새늪 쉼터다. 정해진 코스를 거치면서 가족 체험활동으로 벽걸이 식물 만들기도 할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 행사로 투호 던지기와 제기차기도 마련됐다. OX퀴즈를 통해 지명을 이해하고 유래를 배워보는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아름다운 추억 사진이 될 폴라로이드 가족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보물찾기다. 여기저기서 "찾았다"는 외침과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홍수정 안심3동장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지역을 새롭게 인식하고 애향심을 키우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마을교육나눔 추진위원회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 활동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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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우리마을 탐방기'에 참여한 가족이 벽걸이 식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안심3동 우리마을교육나눔 제공>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자신이 사는 마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한 참가자는 "대구선 (동대구~영천) 구간에 있는 금강역이 이용객 감소로 폐역이 됐고, 새마을호 객차를 예쁜 카페로 리모델링한 사실을 알게 됐다. 무심코 지나친 곳이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내용을 이해하고 보니 새로워 보였다"고 했다.

안심3동 우리마을교육나눔 추진위원회의 회원은 300명에 달한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창성 위원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마을의 명소를 투어하고 지역의 유래를 알아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돼 기쁘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마을 탐방기'를 더 성숙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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