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신공항 참여의사 밝힌 한국공항공사, 변곡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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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7  |  수정 2023-10-27 07:01  |  발행일 2023-10-27 제27면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국공항공사가 신공항 건설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참여 준비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단서를 달긴 했지만 '현재로선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자칫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되던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의 미래 청사진 가운데 하나인 신공항에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는 크다. SPC는 공항이 제때, 제대로 탄생하기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인 만큼 내용과 함께 속도도 중요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5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은 이날 TK신공항이 군공항 이전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고 공공주도형 개발로 추진되는 만큼 여러 노하우를 가진 공항공사의 참여가 필수라며 SPC 참여의사를 물었다. 공사 측은 "정부가 정책적 결정을 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빨리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주무부처인 국토부로부터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답변도 이끌어냈다.

대구시는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국내 정상급 회계법인을 통해 사업성 분석을 했더니, 순현재가치(NPV)는 최대 2조5천억원, 내부수익률(IRR)은 최대 12.3%로 나타났다. 시는 오는 11월 중순쯤 서울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연내 SPC 설립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희망고문'으로까지 비쳤던 LH의 태도와는 달리, 한국공항공사의 적극성은 결이 달라 보인다. 대구경북으로선 힘찬 스타트를 빨리 끊는 게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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