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포항 맨발로(路)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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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31 07:10  |  수정 2023-10-31 07:09  |  발행일 2023-10-31 제31면

이쯤 되면 전국적인 열풍이라 할 만하다. 전국의 지자체 상당수가 공원과 야산 등지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 걷기행사를 하거나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과장은 아닌 듯하다. 심지어 아파트와 도로변 사이 녹지대에까지 '맨발로(路)'가 만들어진 것을 보면 거의 광풍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국 최초로 포항에서 등장한 아파트 옆 맨발로가 명성을 얻으면서 최근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잇따라 포항을 찾고 있다. 포항시는 2020년부터 맨발로 걷기에 좋은 길인 '맨발로 30선'을 선정하는 등 도시 전체를 맨발 걷기 친화적 환경으로 조성하고 있다. 포항의 맨발 걷기 장소들이 자랑하는 최대 장점은 대부분 도심과 가깝다는 데 있다.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쉽게 맨발 걷기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송도솔밭, 해도 도시숲, 인덕산 자연마당, 흥해 북천수, 흥해 용한리 해변, 형산강 둔치, 조박지 둘레길이 30선에 포함된 대표적인 공간이다.

맨발걷기는 국내외 의사들은 물론, 과학자들로부터 증명된 건강관리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맨발로 땅을 밟는 접지(earthing)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순환계통의 건강(혈압·혈관건강)과 염증 감소, 항산화 효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능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맨발걷기를 할 때 유념해야 할 점도 있다. 발 모양을 잡아주고 외부 오염 물질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신발을 신지 않기 때문에 상처가 날 수 있다. 특히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흙길이나 등산로에선 경우에 따라 파상풍에 걸릴 위험도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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