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승부수로 띄운 인요한 혁신위가 여러 카드를 던지고 있다. '영남 스타들'의 수도권 차출론에서부터 징계당한 당내 인사들에 대한 사면(징계 해제), 5·18 묘역 참배 행보로 주목받았다. 논란도 없지 않다. '낙동강 하류'가 물러서야 한다는 발언은 미묘한 정서적 불쾌감으로 와닿을 수 있었고, 사면은 정치적으로 성숙된 용어가 아닌 탓에 역공을 받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그런 논란에 대해 즉각 사과 내지 해명하기도 했다. 차출론에 대해 그는 "대한민국의 희생은 정치인들이 아닌 국민이 했다. 이제 정치인이 희생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가 당 비주류 핵심들을 수면하에서 만난 것도 흥미롭다. 인 위원장은 대선 후보이기도 했던 유승민 전 의원 면담을 공개하면서 그를 '인격이 좋은 코리안 젠틀맨이자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공격에 적극적이었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주저 없는 비판을 내놓아 당내 주류세력으로부터 불편한 인물로 낙인돼 왔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놨다.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모양"이라고 했다.
인요한의 등장 이후 때마침 윤석열 대통령도 한껏 소통의 행보를 보였다.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면했고, 야당 의석을 먼저 돌며 악수를 했다. 외면하는 야당의원의 '국가원수'에 대한 결례도 있었지만 참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소통, 화합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인 위원장의 혁신과 소통도 다를 수 없다. 당 내부에서는 인 위원장의 행보에 불안한 시선도 있지만, 분명한 점은 집권 여당이 분열된 상태로 선거에 돌입해 이긴 역사가 없다는 사실이다. 국민의힘은 한가롭게 각자의 밥그릇을 챙길 시간이 이제 없다.
그가 당 비주류 핵심들을 수면하에서 만난 것도 흥미롭다. 인 위원장은 대선 후보이기도 했던 유승민 전 의원 면담을 공개하면서 그를 '인격이 좋은 코리안 젠틀맨이자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공격에 적극적이었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주저 없는 비판을 내놓아 당내 주류세력으로부터 불편한 인물로 낙인돼 왔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놨다.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모양"이라고 했다.
인요한의 등장 이후 때마침 윤석열 대통령도 한껏 소통의 행보를 보였다.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대면했고, 야당 의석을 먼저 돌며 악수를 했다. 외면하는 야당의원의 '국가원수'에 대한 결례도 있었지만 참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소통, 화합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인 위원장의 혁신과 소통도 다를 수 없다. 당 내부에서는 인 위원장의 행보에 불안한 시선도 있지만, 분명한 점은 집권 여당이 분열된 상태로 선거에 돌입해 이긴 역사가 없다는 사실이다. 국민의힘은 한가롭게 각자의 밥그릇을 챙길 시간이 이제 없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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