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치료 고숙련 의사·연구원 갖춰…높은 임신성공률로 가치 증명"

  • 강승규
  • |
  • 입력 2023-11-07  |  수정 2023-11-07 08:26  |  발행일 2023-11-07 제13면
개원 2주년 맞은 대구차병원 난임센터…전국서 10만명 이상 환자 내원
수도권 동일 기술력·최첨단 장비 구비…PGT 등 독보적 의술 자랑
고령·환경적 난임에 개인맞춤 치료 제공…"환자와 소통·공감 중요"

난임치료 고숙련 의사·연구원 갖춰…높은 임신성공률로 가치 증명
지역 맘카페 등에서 환자와 소통·공감을 잘해주기로 유명한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임수연 교수.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제공>

"의료진과 연구진, 차별화된 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임신율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영남지역 최대규모인 대구차병원 난임센터는 올해 개원 2주년을 맞았다. 개원 후 2년간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다녀갔다.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대전, 충청권 등 타지역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개원 2주년을 맞은 대구차병원 난임센터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경험과 지식이 뛰어난 의료진과 난임연구원들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와 더불어 수도권과 동일한 기술력과 최첨단 장비를 접목해 다양한 난임 케이스에 대한 높은 임신 성공률에 있다. 특히 착상전유전검사(PGT) 검사 등을 통해 더 이른 시일 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 육아(맘) 카페 등에서 환자와 소통과 공감을 잘해주기로 유명한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임수연 교수는 "대구차병원 난임센터의 높은 임신 성공률에는 의료진과 연구원들의 숙련도와 차병원의 기술력에 있다"며 "난임센터 의료진은 매주 새로운 의학 지식과 치료 방법들을 토론하며 더 나은 시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과 환자 간의 소통과 공감 또한 임신 성공률과 직결된다"며 "난임 치료는 자세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환자 개인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초혼 시기가 늦어지고,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최근 고령에 난임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었다. 여기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개인 질환이 있거나 환경적 요인 등의 이유로 난임 치료를 받는 환자도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임 교수는 "환자 중에 33세로 비교적 젊은 분이었는데, 난자 채취 시 난자 개수 및 수정 후 배아 발달은 좋았지만 착상이 한 번도 되지 않아 상실감이 크신 환자분이 있었다"며 "난관요인으로 타 병원에서 시작한 시험관 시술이 7년 동안 3번의 난자채취와 동결배아이식 10회까지 급여 횟수 다 채우고 찾아오셨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자궁경 검사를 통해 내막요인을 진단하고 피검사를 통해 착상실패 요인을 다시 점검했다. 이어 난자 채취 후 신선 배아이식 했고 한 번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초음파로 임신낭을 확인하던 날 남편분과 진료실에서 다 같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부부를 병원 밖에서 마주쳤는데 감사하게도 건강히 분만해 유모차에 탄 아기와 함께 있어 더욱 감동적이었다"며 "난임을 치료하는 의사는 생명의 시작을 위해 간절함으로 같이 기도하며 치료에 힘쓰고, 또한 결과로 임신의 기쁨까지 축복하며 함께할 수 있어서 참 특혜를 받은 의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장 결혼 생각이 없는 미혼 여성의 경우에도 건강할 때 난자를 얼려 나중에 활용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증가하고 있다. 임 교수는 "여성의 가임 능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꾸준히 감소하며, 35세 이후에는 그 감소 폭이 매우 커지게 된다"며 "늦은 나이에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감소된 난소 기능으로 인해 임신 가능성이 떨어지게 됨으로 가임력 검사를 통해 최적의 시기에 안전한 기관에서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차병원은 1998년 세계 최초 유리화난자동결법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해 세계 최대 난임 학회인 ASRM(미국생식의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고,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암 환자가 항암치료 전에 동결한 난자를 9년 만에 해동해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학회는 최근 난자은행을 난임의 표준 치료로 인용하며 차병원은 난자은행이 난임 치료로 임상 분야에 진입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등 난임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임수연 교수는

전문분야=난임, 시험관아기시술, 자궁내시경수술, 습관성 유산

진료경력=계명대 동산의료원 생식·내분비·난임 전임강사, 경동재단 효성병원 난임센터장, 이은지마리산부인과 난임센터 원장, 現 차의과학대 대구차병원 난임센터

학회 및 학술활동=대한산부인과학회 정회원, 대한생식의학회 정회원, 대한보조생식의학회 정회원, 유럽 ESHRE 정회원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