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부인 '옥경이' 치매로 이루와 대소변 받아…아내 위해 만든 곡에 관객들 폭풍눈물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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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4 09:54  |  수정 2023-11-14 09:57
태진아.jpeg
태진아 SNS

가수 태진아가 아내 옥경이의 근황을 전했다.

태진아는 지난 13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전설의 고수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태진아는 근황에 대해 "행사가 어제부로 99% 정도 끝났다. 연말에는 디너쇼와 각 단체 송년회가 좀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제가 마음이 아픈 게 (행사에) 사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건강이 어떠시냐"고 물었다.

태진아는 "아내가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한 1년 전부터 속도가 빨라졌다. 지금은 약도 이것저것 먹고 입원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며 "제가 느낄 때 지금은 (병 악화가) 멈춘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태진아가 발표한 신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는 아내를 향한 사랑이 담긴 곡이다.

이에 태진아는 "2년 전부터 병간호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몇 자씩 글을 썼다. 더 이상 날 잊어버리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당신을 위해 만든 노래'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CD에도 나와 같이 찍은 사진을 붙였고 아들 이루에게 부탁해서 곡을 쓰고 최근 마무리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보도자료 낼 때 34년 전 '옥경이' 이후에 다시 옥경이를 주제로 한 노래라고 썼다. 전국의 노부부 어르신들한테 바치는 노래이기도 하다. 행사장에서 1절 부르고, 2절 들어갈 때쯤엔 관객들이 거의 다 우신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또 녹음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녹음할 때 앞에서 아내가 보고 있었는데 눈물이 나서 이틀 동안 녹음을 못했다. 다음 녹음할 때는 아내에게 오지말라고 하고 혼자 녹음했다. "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제가 아내를 직접 목욕도 시켜주고, 제가 없을 땐 (아들) 이루가 한다. 절 50% 찾으면 나머지는 이루를 찾는다"며 "제가 목욕을 시키다 발목을 삐어서 이루가 다 해주고 있다. 대소변도 다 받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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