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이혼 당시 기억상실증·미모의 아내와 재혼 근황 공개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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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5 10:12  |  수정 2023-11-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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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영상 캡처
배우 이세창이 사기 피해, 묻지마 폭행 등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90년대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원조 꽃미남'스타 이세창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상담을 했다.

이세창은  금쪽상담소 출연으로 지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 상담을 받을 생각에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혼의 아픔을 딛고 13세 연하, 미모의 아내와 재혼에 성공한 근황도 공개했다

이날 이세창은 "자꾸 무언가를 기억 못할 때가 있다. 이게 그냥 건망증인지 나이 먹으면서 오는 현상인지 궁금하다"며 "사람 얼굴 기억 못하는게 가장 심하다. 나한테 사기 친 사람 얼굴도 기억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세창은 "동대문에 의상을 사러 갔는데 복도에서 누굴 봤는데 되게 많이 본 사람이라 실수하기 싫으니까 '안녕하세요' 하니까 '형 안녕하세요' 서먹하게 인사하더라. 그 다음날 생각났다. 나한테 사기친 사람이었다. 나한테 대포차를 팔아서 돈도 날리고 고생했는데"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사기 친 사람을 기억 못하는 건 문제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한테 적이 되는 사람은 기억해야 한다. 그걸 기억 못하는 건 심각하다"고 말했고 이세창은 "저한테 상처가 될 만한 일은 기억에서 지운다. 미운 사람일수록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다.

이세창은 "10년 전 과도한 스트레스로 단기기억상실증이 왔다. 그때 이혼하고 그럴 때였다. 집에서 자고 일어나서 눈을 떴는데 제가 '여기 어디야?' 이렇게 얘기했다. 그러다 아내가 들어오는데 '우리가 부부인가?'라고 했다. 부랴부랴 밖으로 나왔는데 모든 게 처음 보는 느낌이었다. 차키를 들고도 내 차가 뭔지 몰랐다"며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인간의 뇌가 리셋된다더라. 일주일 치가 싹 지워졌다. 그 사건 이후로 더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인간에 대한 애정을 상실하지 않았나 싶다"고 진단했다.

이를 인정한 이세창은 "사람한테 배신 당한 게 제일 컸다. 내가 데리고 있던 직원이 배신하고 나가서 똑같은 회사를 차린다거나 투자자한테 회사를 뺏긴다거나. 아침에 출근하고 회사에 갔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대출 받고 다시 회사를 설립했는데 내 뜻대로 안 됐다. 그때 사람이 싫었다"라며 "그때 배신을 안 당하려면 내가 더 강해져야겠다 싶었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무리 나쁜 일을 겪어도 화내는 것마저 귀찮아졌다는 이세창은 "4년 전인가 묻지마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 새벽에 연극 끝나고 돌아가는데 누가 날 보더라. 나도 보자마자 바로 때려서 입술이 찢어졌다. 피가 나는데도 제가 경찰에 전화했다. 정말 화나는데 CCTV 사각지대여서 때리는 장면이 안 찍힌 거다"고 밝혔다. 이세창은 "근데 공론화를 못하겠더라. 괜히 말 나오는 게 싫어서 없던 일로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그런 이세창에 오은영은 "표현은 그렇게 하지만 편안하게 다뤄내는 게 아니라 직면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회피한 거다. 불편한 감정을 못 다루기 때문에 기억에 없애버렸지만 어딘가 남아있다. 그럼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걱정했다.

이세창은 "말씀 들어보니까 건강에 문제가 오는 거 같다. 사실 오른쪽 귀가 잘 안 들린다. 병원에 가보니 피로와 스트레스에 의한 돌발성 난청이라더라"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이세창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이혼 당시 심경에 대해 물었다. 이세창은 "소파에 TV만 켜놓고 하루종일 앉아 있었다. 그 당시엔 그걸 버틴 게 스스로 대견했다. 너는 아픈 만큼 성숙한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그렇게 생각한다. 예전에는 인간관계에서도 누가 떠난다 하면 서운했는데 '애도 뺏겨봤는데 네가 간다고 내가 아플 거 같아?' 싶다"고 털어놨다.

이세창은 또 전세 사기를 당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전세사기가 뉴스에 많이 나오지 않았냐. 그 사기를 저도 당했다.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 게 젊은 학생들이나 피해자들은 싸울 힘이 없는데 저는 주변에 아는 분이 있어서 사기꾼이 몇 채를 갖고 있는지 다 찾아서 압류를 걸었다. 그리고 집을 되찾았다"고 전세사기 피해자였던 사실도 고백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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