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나비가 된 불꽃' 전태일 열사 정신 공유

  • 이준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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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1 09:29  |  수정 2023-12-12 11:18  |  발행일 2023-11-22 제24면
시인, 화가, 평론가가 펴낸 전태일 열사 문집
지난 13일 대구청소년문화의집서 출판기념회
전태일 열사 옛집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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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열린 '나비가 된 불꽃'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민 정용태 기자 제공

전태일 열사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이 기념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전태일 열사의 53주기를 맞아 (사)전태일의 친구들은 지난 대구 옛집에서 기념식을 열고 '전태일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시민 모급을 통해 옛집을 매입했다. 건축위원회를 구성, 유족·집주인·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열사 전태일 열사 가족이 살던 셋방의 위치와 모습을 확인했다. 2년 간의 숙의 과정을 거쳐 집주인이 살던 본채는 한옥 원형 그대로 리모델링 해 '전태일 기록관'으로, 4평 남짓의 셋방터는 전태일 정신을 담는 오브제 방식으로 내년 가을까지 재현할 예정이다.


전태일의 친구들 송필경 이사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정성과 열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으로 재탄생될 수 잇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기념식 후 대구청소년문화의집으로 자리를 옮겨 '나비가 된 불꽃-전태일이라는 시'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나비가 된 불꽃'은 김주형 화가, 이성혁·박수연 평론가와 29명의 시인들이 엮은 문집이다.


조선남(58·대구 서구) 시인의 노력으로 책이 나왔다. 20대 초반 전태일 평전을 읽고 노동운동에 뛰어든 조 시인은 제1회 전태일 문학상 수상 작가이다. 지금은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목수로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수리하고 아이들에게 목공 체험을 교육하고 있다.


조 시인은 "사람들마다 가슴에 불꽃 하나씩은 꼭 있는데, 그 불꽃을 이웃에게 비추는 게 열사의 정신"이라며 "노동자만이 노동조합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부터의 연대가 전태일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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