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대통령 강행군 순방 비난, 국익과 거리 먼 뒷다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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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1 06:55  |  수정 2023-11-21 06:56  |  발행일 2023-11-21 제23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외교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일 찰스 3세 영국 국왕 국빈초청을 받아 출국했다.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로 건너간다. 윤 대통령은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8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샌프란시스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뒤 곧장 영국으로 이동했다. 프랑스 방문은 28일 예정된 2030세계박람회 투표를 앞둔 부산 유치 막판 로비전이 핵심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잦은 출국을 놓고 시비를 걸고 있다. 이번에는 순방예산이 과도하다며 국회 원내대변인을 통해 공식 이의제기했다. 예산이 모자라자 예비비 329억원을 끌어갔다며 역대 최대 순방예산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했다. 비용이 추가된다고 멈추면 국익에 손해라는 것. 54억달러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느 대통령이든 만약 순방외교를 나들이식 의전 즐기기로 생각한다면 그건 국격의 수치일 것이다. 윤 대통령의 순방 강행군을 따져보면 그런 징후는 없어 보인다. 대통령으로서는 나름 진정성과 애국심을 갖고 외교전에 임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윤 대통령을 애초부터 거부해 온 반대파들은 대통령의 외교전 자체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조문을 놓고 온갖 억측으로 폄훼한 것이 대표적이다. 찰스 영국 국왕이 첫 국빈방문 초청국으로 한국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이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물론 '바이든 날리면'이라든가 'UAE(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대통령의 발언 같은 실수가 없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일국의 대통령이 해외로 나갈 때마다 딴지를 거는 건 '정치도의'가 아니다. 외교와 국내정치를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현재의 야당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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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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