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신공항 로드맵 완성…속도감 있는 추진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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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2  |  수정 2023-11-22 06:56  |  발행일 2023-11-22 제27면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체감된 열기는 상당했다. 국가 및 지방공기업이 보인 적극성에다, 삼성 등 국내 굴지의 기업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을 표명한 것은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신공항사업에 청신호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시기가 구체적으로 적시된 만큼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이 문을 열게 되면 게임체인저 역할이 가능해진다. 지역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공항은 이제 속도감 있는 추진이 절실한 단계로 접어들었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 앞서 국방부와 K2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기부 대 양여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대구시가 실질적인 군 공항 이전사업의 시행자 지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K2 이전 후적지 개발사업을 수행할 사업대상자 선정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는 올해 안으로 한국공항공사와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공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내년 3월쯤 'TK신공항건설<주>'(가칭)이라는 SPC 설립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이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사업이며 특별법 제정으로 안정성이 담보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충분한 사업성이 확보됐다는 분석 역시 참여를 망설이는 (공)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후적지 개발계획을 비롯, 사업성 보강방안과 개략적인 공모지침도 이날 안내됐다. 후적지 개발까지 합치면 30조원이 넘는 이 사업의 성패는 대구경북의 의지에다, SPC의 능력에 달려 있다. 판단은 신중하게, 추진은 재빠르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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