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해설이 있는 대구창의융합교육원

  •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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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8 09:16  |  수정 2023-12-11 16:22  |  발행일 2023-11-29 제24면
대구시교육청, 해설이 있는 주말체험교실 운영
과학전시실, 수학체험센터 등에 선생님 배치돼
현직 교사, 학생 및 학부모 대상으로 해설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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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을 방문한 가족 관람객이 한 과학전시물의 작동 버튼을 눌러 살펴보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이하 교육원)을 방문한 한진영(45·대구시 남구) 씨 가족은 뜻밖의 선생님들을 만났다. '주말 해설 교사'라고 적힌 명찰을 단 선생님들이었다. 선생님들은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에 관한 이론적인 설명을 했다. 선생님들은 과학 전시실뿐 아니라 수학 체험센터, 소프트웨어 교육센터 등에서 근무 중이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추가 질문을 하는 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시교육청이 수학과 과학, 소프트웨어 체험센터의 주말 이용객들을 위해 '해설이 있는 주말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단순히 전시물을 둘러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숨은 원리까지 이해하는 체험을 한다. 해설은 현직 교사들이 맡는다. 이들은 학생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해설을 하고, 해설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녀와 함께 교육원을 찾은 김지하(44) 씨는 "아이들이 전시물을 보면서 어려운 질문을 하면 난처했는데, 선생님들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현직 교사가 해설을 맡은 덕분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가능했다.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교사는 "교육원을 찾은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에 가르쳐 주었던 교과서 내용을 최대한 되짚어 주며 전시물에 내재된 이론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하고 재미있어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관람객들이 많이 몰릴 것에 대비, 교육원은 올해부터 전시물마다 QR코드를 부착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QR코드를 찍으면 현직 교사의 설명이 담긴 2~3분 분량의 안내 영상이 나온다. 안내 동영상은 교육원 누리집에도 탑재돼 있어, 방문 전 미리 보고 갈 수도 있다.
이날 교육원을 찾은 윤지예(초등 6년·대구시 수성구) 양은 "학교에서 배운 과학 내용을 전시물로 다시 만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조만간 다시 와 수학과 소프트웨어 체험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1983년 문을 연 교육원은 과학 전시 4개관과 수학 체험관, 소프트웨어 체험관, 독도 전시관, 천체 투영관을 갖추고 있다. 과학과 수학, 정보교육을 돕는 체험형 전시물을 통해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유 관람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 없지만, '가족 소프트웨어 교실'이나 '나도 과학자' 프로그램 등의 체험 교실에 참가하려면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해야 한다.
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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