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디지스트 새 총장 선임…지역 발전 솔루션 제시해 주길

  • 논설실
  • |
  • 입력 2023-11-29  |  수정 2023-11-29 07:01  |  발행일 2023-11-29 제27면

디지스트(DGIST) 새 총장이 마침내 선임됐다. 이건우 전 서울대 공과대학장이다. 늦었지만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다. 디지스트는 무려 여덟 달 넘게 국양 총장(3월31일 임기 만료)의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비정상적 학사 운영을 이어 왔다. 이 신임 총장은 서울대와 MIT 대학원(석·박사) 출신으로 컴퓨터 지원설계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특히 이공계 교육 정책 수립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교육 행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디지스트가 새 총장 선임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브레인 탱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4년 달성군에 터를 잡은 디지스트는 짧은 역사에도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교육·연구기관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국내 첫 융복합대학으로 미래 한국 대학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스트의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와 '지역과의 상생(화합) 노력'을 평가하면 후한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 아직도 지역민 중에선 디지스트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조차 모르는 이가 많을 정도다. 구성원의 애교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총장이 차근차근 바꿔 나가야 할 가볍지 않은 과제들이다.

지역 사회와 학교 구성원들은 이 총장이 학문적 성과는 물론 재정력도 함께 키우는 리더가 돼주길 바라고 있다. 아울러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획기적 솔루션도 제시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총장은 "디지스트가 미래지향적 비전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 포부가 향후 구체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자체·정치권과의 긴밀한 협력도 필요하다. '대구 하면 디지스트'라는 말이 나오도록 이 총장이 앞장서 달라.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