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2차전지 산업생태계 이끌 엘앤에프의 통 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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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9  |  수정 2023-11-29 07:01  |  발행일 2023-11-29 제27면

2차전지 양극재 시장을 주도하는 <주>엘앤에프가 대구에 2조5천50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엘앤에프가 대구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으로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차전지 종합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엘앤에프의 야심 찬 투자는 대구 첨단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된다. 엘앤에프의 통 큰 투자를 성사시킨 대구시의 원스톱 기업지원과 규제 혁파도 주목할 만하다.

대구지역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엘앤에프의 이번 투자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규 고객사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탈(脫)중국화를 겨냥해 차세대 음극재 사업에 뛰어드는 게 눈에 띈다. 또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양극재와 기존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것도 글로벌 시장 흐름에 맞춘 선택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엘앤에프는 사운을 걸고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55만8천909㎡)에 2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곳 제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매출이 9조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대구로서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엘앤에프의 공격적 투자는 대구 2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구에는 역량 있는 2차전지 기업이 다수 포진돼 있다. 여기에다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를 비롯해 2차전지 산업의 전 주기 성장 지원 시스템도 속속 갖춰 나가고 있다. 엘앤에프를 앵커기업으로 하는 대구 2차전지 산업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산·학·연이 연계한 2차전지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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