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메신저 앱 통해 마약 유통한 일당 48명 검거···2만7천여명 동시 투약한 마약 압수

  • 양승진
  • |
  • 입력 2023-11-28 23:35  |  수정 2023-11-30 07:28  |  발행일 2023-11-30 제6면
clip20231128233327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케타민. <대구경찰청 제공>
SNS 메신저와 가상자산을 활용해 마약류를 판매·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텔레그램에서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를 집중 수사해 해외 총책을 비롯한 판매조직 일당과 이들에게 마약류를 구매한 피의자 등 48명을 검거하고, 이중 판매책 등 9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시경

경찰은 소매가로 22억여원 상당에 달하는 필로폰 586g, 케타민 207g, 합성 대마 등을 압수했다. 이는 2만7천여명이 동시에 투약한 가능한 양이다. 또 현금 2천500만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525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마약류 거래에 대한 집중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이 적발한 마약류 유통망 구조를 살펴보면, 태국에 거주하는 총책 A(31)씨는 사람을 고용해 신체에 몰래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에 몰래 들여와 텔레그램과 가상자산을 통해 국내에 유통했다. 국내 유통망은 속칭 '던지기 수법'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구매 희망자들에게 마약류를 전달했다.

경찰은 국내 판매책을 차례로 검거하는 한편, A씨의 소재를 파악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사법당국과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마약류 범죄에 엄중 대응하기 위해 텔레그램 등 SNS에 대해 지속적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마약 판매·구매자들이 사용한 가상자산의 흐름을 분석하는 등 온라인 마약 유통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