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우리 음악이 아이들의 '밥'으로 이어지길"

  • 이준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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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5 11:07  |  수정 2023-12-11 15:49  |  발행일 2023-12-06 제24면
밥밴드, 14년째 공연 수익금 결식아동 후원
'인연을 소홀히 하지 말자'는 각오로 활동
"우리 음악으로 아이들이 굶지 않는 세상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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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수익으로 어려운 아동에게 후원하는 밴드 동아리 '밥밴드' <밥밴드 제공.>

"우리 아이가 밥 한끼 옳게 먹을 수 없는 상황이 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밥밴드'로 팀명을 지었다."


밥밴드는 계절마다 공연을 열고 수익을 결식아동에게 후원한다. 그 활동이 무려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공연을 했다.

종교인부터 물리치료사까지 밴드 구성원도 다양하다. 생업에 쫓기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모인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목적도 있으니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


밥밴드 리더 장성녕 단장은 "후원을 받은 대학생이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사회복지사의 길을 가고 있다는 소식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밥밴드는 '인연을 소홀히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공연을 한다. 과거 후원을 위해 갔던 곳에서 " 또 안 올거잖아"라는 한 아이의 말이 각인돼 있다. 봉사단체가 한번 방문한 뒤 더 이상 오지 않은 것에 상처를 받은 아이의 마음이 밴드 구성원 모두에게 전달된 셈이다. 아이의 짧은 말에 밥밴드는 음악을 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장 단장은 "우리가 하는 음악 덕에 아이들이 굶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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