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해도 '사랑의 온도탑', 십시일반의 관심과 참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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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6  |  수정 2023-12-06 06:58  |  발행일 2023-12-06 제27면

대구경북의 소외된 이웃에게 온기를 전해 줄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이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제막된 '사랑의 온도탑'은 내년 1월31일까지 62일간 지역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호소한다. 목표 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 목표를 달성하면 100도를 가리키게 된다.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대구경북을 가치 있게'라는 슬로건처럼, 십시일반의 온정을 확산시켜 대구경북의 품격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대구 목표액은 지난해 목표(100억원)보다 6.2% 늘어난 106억2천만원, 경북은 164억6천만원이다. 경북은 지난해 목표액(152억원)을 훨씬 웃도는 175억원을 모금한 바 있다. 올해도 목표액을 높여 잡은 것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나눌 줄 아는 대구경북민 특유의 공동체 의식에 대한 믿음에서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경기 불황으로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향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에 참여하게 될 기업도 있고, 작금 핫하다는 2차전지·바이오 관련 글로벌 기업도 있다. 이들이 대구경북의 기부 문화를 선도하며 사랑의 온도를 쑥쑥 올려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기업체의 통 큰 기부도 중요하지만 시민 개개인의 작은 정성이 더 귀중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힘들 때일수록 주위를 살펴보면 자기보다 훨씬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쉽게 볼 수 있다. 소년소녀가장과 홀몸 어르신·쪽방촌 주민 등 소외 계층은 이 추운 겨울나기가 여간 고통스럽지 않다. 그들이 춥고 외롭지 않도록 대구경북민을 비롯해 지자체·기업·학교 등 각계각층이 나눔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자. 온 사회에 '온정의 물결'이 일으켜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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