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 감독 "기후변화가 훨씬 위험…원자력은 가장 안정적 에너지원"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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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6 13:32  |  수정 2023-12-06 13:35  |  발행일 2023-12-07 제17면
다큐영화 '뉴클리어 나우' 개봉
"기후위기 해결할 유일한 대안"
올리버스톤_인터뷰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에 맞설 대안으로 원자력을 제안하는 '뉴클리어 나우'의 올리버 스톤 감독. <로스크 제공>

진보성향으로 유명한 올리버 스톤 감독이 신작 '뉴클리어 나우'를 6일 공개했다. 날로 심각해져 가는 기후위기에 맞서 인류가 도입해야 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제안하는 영화다. 감독이 전세계의 원자력 발전소를 직접 방문하고, 수십 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하는 등 연출과 공동각본, 출연, 해설까지 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에 대한 반대여론이 만만찮은 만큼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뜨겁다.

'플래툰' '7월4일생' 'JFK' 등을 통해 거장 반열에 오른 감독은 친원전 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으로 '인류를 위해서' 만들었음을 강조한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 영화는 인류와 지구에 사는 동물들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로, 추측이 아닌 과학에 기반해 만든 희망적인 영화"라고 주장한다.

인류는 현재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당면해있다.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위기를 타개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풍력, 태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이 주목받지만 한편에서는 원자력이 가지는 폭발성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도 거센 상황이다.

감독은 "20세기 중반 폭탄 제조와 잠수함을 가동하기 위해 과학계에서는 원자력의 비밀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미국은 이 새로운 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생산을 주도했다. 그러나 원자력 에너지로의 본격적인 전환이 시작되었을 무렵, 원자력에 관한 잘못된 교육과 정보로 사람들은 '핵전쟁'과 '원자력'을 혼동하게 되었으며, '핵'과 '방사선 유출'에 대한 무의식적 공포에 사로 잡히게 된 것"이라며, "원자로에서 핵폭발 사고도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건 역사를 통틀어 체르노빌 단 한 건 뿐이다. 기후 변화가 원자력보다 훨씬 위험한 만큼 원자력은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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