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대구시, 아동교육권 보장에서 시작합니다]① 대구시 교육격차 실태와 초록우산 재능탐색 교육기회보장 사업 'Dream Inside'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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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7 07:24  |  수정 2023-12-08 09:32  |  발행일 2023-12-07
교육 취약 중학생 40명 대상 맞춤형 재능탐색
1:1 매칭 대학생 멘토도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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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가 추진 중인 ' Dream Inside; 내안의 꿈을 찾아서'에 참가한 대학생 멘토와 지역 청소년이 진로 상담을 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 제공>

UN아동권리협약에는 '모든 아동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교육은 아동이 가진 재능과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심화하는 사회 양극화와 빈곤의 대물림의 반복으로 취약계층 아동들이 꿈을 갖고 성장하는 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촉발한 교육격차와 불평등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영남일보는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노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이하 초록우산어린이재단)가 추진 중인 ' Dream Inside : 내 안의 꿈을 찾아서' 프로그램이 취약 계층 아동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역의 교육 취약계층 중·고생들이 체감하는 교육 격차 중에서 '진로 준비'에 대한 욕구가 가장 심각하다. 관심 있는 진로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성취를 위한 준비 등의 과정이 부족하다는 것. 이에 취약계층 청소년들은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구의 구·군별 교육 격차를 야기하는 요인으로는 가구소득, 기초생활 수급자 수, 사교육비 지출액 등이 꼽힌다. 이에 재단은 각 구·군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5월부터 대구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북구에 거주하는 중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아동 옹호서포터즈 사업을 진행했다. 대학생과 중학생을 1대1로 매칭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개별 맞춤형 재능탐색 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9월까지 이뤄진 진로 로드맵 상담 등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은 자신의 흥미, 재능, 가치 등을 탐색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 등을 찾았다. 재단은 이들이 직접 선정한 '드림키트'와 5개월 간 학습비를 지원했다.

실제 사업에 참가한 중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특히,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막연했던 청소년들은 대학생 멘토와의 상담·학습 등을 통해 여러 이유로 포기했던 목표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고 한다.

사업에 참여한 A군은 "현실에 부딪혀 꿈을 포기했던 1~2년 전과 달리,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생 멘토에게) 꿈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받았다. '소설가'라는 묻혀 있던 꿈을 다시 꺼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글 한 문장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소설가가 돼 있는 모습을, 이제는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 진로 설정뿐 아니라, 청소년기 고민에 대한 상담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사업에 참여한 B양은 "관심 있는 것은 많지만, 무얼 잘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너무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고, 무엇이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멘토 선생님의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 그 말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멘토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대학생 서포터즈들은 "아이들이 '포기했던 꿈을 찾을 수 있었다'는 말에, 감사함을 느꼈다"며 "나 또한 꿈을 남들보다 뒤늦게 찾았는데, 오히려 아이들을 통해 내 꿈에 대한 확신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이 다양한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청소년들이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환경 등으로 인해 기본적 권리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의 모든 청소년들이 교육권을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는 아동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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