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유일 삼성행복대상 옥효정 "음악 교육과 사회복지에 관심"

  • 한영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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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2 11:09  |  수정 2023-12-13 08:39  |  발행일 2023-12-13 제28면
엄마는 일본인, 다문화가정의 효심 깊은 맏딸
고1 때 아버지 여의고 엄마와 동생의 버팀목
삼성꿈장학재단 장학생, 자원봉사에도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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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정(앞줄 오른쪽에서 첫번째)양이 지난 10월23일 삼성생명공익재단의 '2023 삼성행복대상'에서 청소년상을 수상했다. <옥효정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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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 2023 삼성행복대상에서 청소년상을 수상한 옥효정양. <옥효정양 제공>

옥효정(신명고 3년) 양은 대구남구가족센터의 추천으로 삼성생명공익재단 '2023 삼성행복대상'에서 청소년상을 수상했다. 대구에서 유일한 삼성행복대상 수상자이다.


옥 양은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 교육과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레슨비가 부담이 됐던 옥 양은 중학교 3학년 때 삼성꿈장학재단을 찾아 장학생 신청을 했고, 지금까지 매년 장학금을 받고 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옥 양은 효심 깊은 맏딸로 소문이 나 있다. 고1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일과 함께 10살 아래 동생을 돌보며 엄마와 동생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에도 열심이다. 방학이 되면 문화예술회관에서 '키즈존'을 관리하거나 어린 아이들을 교육하며 음악 교육과 관련된 경험을 쌓는다. 또 전시회 안내나 제빵 봉사, 학교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옥 양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시선이 불편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오히려 일본인 엄마를 둔 덕분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더욱 많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초등학교 때부터 이중언어 말하기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현재는 일본어능력시험(JLPT)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일본어를 능숙하게 사용한다"면서 "엄마가 해주는 일본 음식과 외가집을 통해 일본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다문화가정만이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옥양은 "장학재단과 공익사업의 지원으로 꿈을 키워 오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겼다"며 "음악 교육과 함께 사회복지학을 복수 전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인턴 경험을 쌓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옥효정 학생의 수상이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남구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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