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 감소 속 빛난 TK 수출 증가, 다시 輸出報國(수출보국) 선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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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3  |  수정 2023-12-13 07:00  |  발행일 2023-12-13 제31면

어제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무역의 날 전수식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대구경북에서 1년 전보다 14개사가 증가한 132개 업체가 수출의 탑을 받고 정부 포상 수상자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만 아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규모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대구와 경북 모두 '수출 증가'라는 빛난 성과를 거뒀다. 전쟁의 폐허 속 섬유·가발 산업 등으로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앞장선 대구경북이 IT·2차전지 등 첨단산업으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수출보국의 선봉에 나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제 TK신공항 건설에 발맞춰 더 세밀한 시장 분석과 공급망 관리, 지속적 신산업 전환 등으로 무역·물류의 새 동북아 거점지로 비상하는 과제를 완수해 나가길 기대한다.

대구 첫 40억불 탑 기업 엘앤에프는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이다. 20억불 탑의 포항 에코프로이엠은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대량 생산체계 구축의 선두주자다. 수출 탑을 수상한 대구 58개, 경북 74개사 대부분 신기술·첨단산업으로 무장했다는 점이 미래를 밝게 한다.

한국 수출은 10, 11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10월~올 9월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와 경북의 수출이 각각 1.9% 증가한 것은 특별한 성과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증가세를 이으려면 극복할 과제가 적지 않다. 새로운 통상 장벽 등장, 첨단산업 주도권 경쟁, 핵심 광물 보유국의 수출 통제, 유로존 경기 하강, 주요국 통화 긴축 지속 등은 불안 요인이다. 민관이 합심해 지역 기업의 안정적 공급처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 고부가가치 신산업 전환에 힘을 쏟는 게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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