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부 지원 추동력 삼아 '포항 2차전지 허브' 굳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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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5  |  수정 2023-12-15 07:03  |  발행일 2023-12-15 제27면

정부가 지난 13일 2차전지 산업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자금을 풀고 민간투자를 유인하며 규제를 완화한다. 2차전지 리사이클링 생태계를 살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광물·소재·완제품 전 분야에 걸쳐 2024년부터 5년간 38조원 이상의 대출·보증·정책금융을 지원하고, 포항·울산·청주·새만금 등 4곳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항 특화단지엔 202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천27억원이 투입된다.

2차전지 글로벌 허브를 추진하는 포항의 강력한 동력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민간에서 2027년까지 12조원을 포항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이미 포항은 2차전지 소재산업의 글로벌 공급기지로 변신 중이다. 영일만산업단지엔 양극재·전구체 제조업체 등 2차전지 기업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에코프로 계열사, 포스코퓨처엠, 중국 CNGR 등 50여 개 기업이 투자를 확정했다. 2027년이면 연간 70만t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기지로 우뚝 선다.

정부의 2차전지 리사이클링 규제완화도 호재다. 소재·부품 생산에서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전 주기 산업생태계를 갖춘 곳이 포항뿐이어서다. 2025년 완공되는 포항 자원순환클러스터에 대한 기대도 크다. 2차전지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산업이자 신성장 동력이다. 철강에 치우쳤던 포항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더없는 기회다. 포항시는 정부 지원책을 최대치로 활용할 구체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효용성 있는 실행 로드맵도 필요하다. 대구경북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경쟁력까지 내다보는 안목이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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