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번에는 그래핀"…포항시, 그래핀스퀘어와 분양 계약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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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7 15:06  |  수정 2023-12-17 15:06  |  발행일 2023-12-18 제9면
-시, 차세대 신소재 그래핀 산업 본격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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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포항시 남구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첨단기술사업화센터 내 그래핀스퀘어<주> 그래핀웨이퍼 생산라인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포항시 제공>

2차전지 소재 산업의 경쟁 우위를 점한 경북 포항시가 차세대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그래핀(Graphene) 산업 육성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시는 그래핀스퀘어<주>와 포항시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3만 3천124㎡(약 1만 평) 규모의 산업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래핀스퀘어는 내년 1분기쯤 이곳에 그래핀 필름 공장을 착공해 연말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래핀은 가벼우면서 내구성 강하고, 신축성이 좋아 늘리거나 접어도 전기전도성을 잃지 않는 소재다. 이러한 특성으로 뛰어난 강도·열전도율·전자이동 등이 요구되는 디스플레이, 2차전지용 전극, 방열 필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서울대 화학부 교수인 홍병희 대표가 지난 2012년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대면적(大面積)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해 그래핀을 연속 생산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첨단 나노소재 기업이다.

그래핀스퀘어 기술 적용 제품은 CES 2023 '최고혁신상'과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미국 타임지 선정 '올해의 최고 발명품상'을 수상할 정도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벤처투자, 에코프로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00억 원 상당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앞서 2021년 3월 그래핀스퀘어는 포항시,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와 함께 그래핀밸리 조성을 위한 산·학·연·관 업무협약을 맺었고, 그해 수도권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했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응용 기술 개발 R&D 및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첨단기술사업화센터 내 그래핀웨이퍼 생산 라인도 준공했다.

포항시는 미래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 견인을 위해 그래핀 관련 전·후방 기업 유치 및 집적화를 위한 그래핀밸리 조성 전략 수립 용역을 시행하는 등 그래핀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얻은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고부가가치 차세대 신소재인 그래핀 산업을 선도하겠다"며 "2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등 지역 주력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그래핀을 포항의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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