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철도 지하화' '달빛鐵' 오늘 국회 논의 대구시민이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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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9  |  수정 2023-12-19 06:58  |  발행일 2023-12-19 제23면

대구의 미래 모습을 바꿀 주요 프로젝트가 오늘 분수령을 맞는다. 국회 국토교통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철도 지하화 특별법'과 '달빛철도 특별법'을 논의한다. '철도 지하화법'은 대구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의 지하화를 가능케 해 '대구 재탄생'이란 획기적 프로젝트와 연관 있다. '달빛철'은 동서화합과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대구경북신공항을 남부권 거점공항으로 비상시키는 중추 인프라다. 모두 대구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보니 어느 때보다 강렬한 열망으로 오늘의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

'철도 지하화 특별법'은 정부와 의견 조율이 된 사안이어서 긍정적 논의를 기대한다. 철도 부지 개발 수익으로 지하화 공사비를 충당하니 국가 재정 부담도 크게 없다. 경부선 대구 도심 구간은 총 14㎞에 이른다. 철로 주변을 슬럼화시켜 도심을 남북으로 양단하는 이 구간이 지하화하면 도시 발전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입지 역시 대규모 민간투자를 불러오기에 부족함이 없는 도심이다.

'달빛철 특별법'의 오늘 심의는 올해 내 특별법 제정 여부를 가를 최종 문턱이다. 헌정사상 최다 의원(261명)이 공동 발의해 놓고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도권 논리에 젖은 정부와 일부 여·야 의원들이 어깃장을 놓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스스로 발의한 법률을 정부 부처가 반대한다고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행정부 시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이유가 그것이다. 달빛 철도의 가치는 돈으로 헤아릴 수 없다. 광주와 대구를 연결해 1시간대 생활권, 초광역 남부 경제권을 형성해 △동서 화합 △두 도시의 2038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TK신공항 성공의 안전장치 등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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