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올해 마약사범 56.7%가 10~30대…20대 35% 가장 많았다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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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0 10:09  |  수정 2023-12-21 07:25  |  발행일 2023-12-21 제8면
경찰, 728명 검거 120명 구속
범죄유형은 투약·소지 많아
10대도 47명…작년보다 급증
대부분 다이어트약 등 구매
시경

대구경찰청은 올 한 해 중점 추진한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을 통해 역대 가장 많은 마약류 사범 728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2022년 한해 검거한 578명 대비 150명(26.0%) 증가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20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투약·소지 등이 342명(47.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책 279명(38.3%), 밀경 사범 97명(13.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사범은 2019년 350명을 기록한 이후 2020년 431명, 2021년 427명 등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10~30대 연령층이 413명(56.7%)으로, 전체 검거 사범의 절반이 넘는다는 점이다. 특히, 20대 비중이 35.3%(257명)로 가장 많았다. 10대의 경우엔 전년 대비 약 4배 가까이 늘었는데 대부분이 다이어트약 등 구매사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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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구 능인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청소년 대상 마약 등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마약나뽀(NOT! FOUR) 프로젝트'에 참석한 학생들이 마약 모형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영남일보DB.

전체 마약류 사범 가운데 인터넷 사범은 154명(21.2%),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은 112명(15.4%), 외국인 사범은 47명(6.5%)로 나타났다. 특히, 클럽 일대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41명) 대비 71명(173.1%)이나 증가했으며, 인터넷 등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도 34명(28.3%)이나 늘었다.

앞서, 대구경찰은 지난 9월 대구와 서울 등 도심 클럽 일대에서 마약류를 몰래 사고 팔거나 투약한 종업원·손님 등 88명 검거해 이 중 9명을 구속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부터 3개월 간 대구 외국인 밀집지역 내 유흥업소에서 마약류를 유통한 불법체류 베트남인 8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

올해 대구경찰은 1억8천여만원 상당의 마약류 범죄 수익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 연시 특별형사활동과 함께 연중으로 마약류 상시 단속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10대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에 집중하는 등 마약류 범죄가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뿌리 뽑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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