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한소희, 안중근 사진에 日일부 팬들 "반일" 항의…일부에선 "대신 사과" 하기도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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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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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에 출연한 배우 한소희가 개인 SNS에 안중근 사진을 게재하자 일본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소희는 지난 24일 개인 SNS에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사진은 한소희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속 스틸컷과 안중근 의사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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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인스타그램
그런데 이 중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이 일본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해당 게시글에 몇몇 일본 네티즌들은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한소희의 일본 팬들은 버려지는 기분”, “다시는 일본 오지 마라”, “일본 팬들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고 사진을 올리다니 실망스럽다” "한소희는 이 포스팅을 후회하게 될 거다" "반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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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인스타그램
반면, 일본 누리꾼 중에는 “(경성 크리처)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한소희) 팬으로서 많이 슬퍼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주어 고마워”라고 응하며 팬을 격려했다

또 다른 일본 네티즌들도  "우리의 과거와 역사는 악플을 단다고 숨겨지지 않다", "과거를 모르고 한소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보면 슬프다" "정말 미안하고 나는 드라마를 볼 것이다",  "제가 대신 사과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한소희를 응원했다. 한 네티즌은 "인기만 있는배우가 아닌 개념 있고 존경 할 수 있는 배우", "(경성크리처)이게 왜 반일인지?" "나쁜 댓글 보지 마라", "좋은 영향력 감사하다" “경성크리처는 ‘반일’ 영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다룬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해당 작품은 1945년의 경성을 배경으로 일본군의 생체실험부대(731 마루타)를 소재로 하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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