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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히라이 신지 일본 전국지사회장과 제7회 한일지사회 관련 논의를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
경북도지사 이철우가 한 해 동안 펼친 지방 외교는 국가외교에 힘을 보태고, 지역의 경제를 제대로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방정부의 외교적 역할을 재인식시켰다.
전통적으로 외교와 국방은 국가사무로 보고 지방정부의 외교를 단순한 친선 교류 정도로 여겼던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함께 민선8기가 출범하면서 지방시대를 위한 개방사회를 주창하고 있는 경북도의 지방 외교 성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도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그동안 중단됐던 한·일, 한·중 지방 외교를 복원했다. 2017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지사회의를 지난달 일본에서 개최했고, 이달 26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과 만나 코로나19로 2018년 이후 단절된 '한·중 지사성장회의'를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개최키로 전격 합의했다.
호주의 지방정부협의회는 물론 21년부터 이사로 활동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활동을 통해 경북의 '지방시대'를 위한 각종 정책을 소개하고 한류 세일즈를 펼치는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호주까지 지방정부 간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경북도의 한류와 기업 세일즈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해외 순방 시 문화행사, 기업투자유치, 유학생 초청행사 등을 패키지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년 참가하는 CES에는 20개가 넘는 혁신기업을 이끌고 수출길을 열고 있다. 올해는 이달희 경제부지사가 21개 기업을 이끌고 CES2023 경북관을 개관하고 애플 본사를 방문해 포항에 자리 잡은 애플연구개발(R&D)센터와 개발자아카데미의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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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스카치위스키협회 간담회에서 경북 전통주를 소개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
한류세일즈도 도지사가 직접 세일즈맨이 돼 활동하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 2월 영국을 방문한 이 도지사는 직접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찾아 전통주 세계화를 위해 스카치위스키협회와 협력관계를 맺었고 런던의 대형마트에서 시음행사까지 직접 주관했다.
나아가 경북도는 해외인재 유치를 통한 개방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지방외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방문한 인도 델리대학교에서는 '코리안드림,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환경'이라는 주제로 이 도지사가 직접 특강을 했고 유학생 유치 설명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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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베트남 호치민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
경북도는 내년부터 외국의 이공계 석박사급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초청장학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입국부터 교육, 일자리 그리고 정주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친다.
이 도지사는 "올 한해 일본부터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주 등 곳곳에서 경북의 문화와 산업을 알리고 지방외교의 지평을 확장한 한해였다"며 "소프트파워가 중요한 글로컬시대 지방외교로 국격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