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민경우, 과거 발언 탓에 임명 하루만에 사퇴

  • 박준상
  • |
  • 입력 2023-12-31 08:41  |  수정 2023-12-31 08:41  |  발행일 2023-12-31
2023123101001014600042611
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비대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임명된 지 하루만이다.

민 전 위원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비대위원 직을 사퇴한다.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 전 위원은 비대위원에 내정되기 전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탓에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당시 민 전 위원은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임명장 수여식과 비대위 첫 회의에서도 "386 세대가 나이와 지휘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실수였다"며 재차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대한노인회는 민 전 위원의 사퇴를 요구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 전 위원은 과거 유튜브에서 일본의 조선 식민 지배에 대해 '우수한 제국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도 알려지며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준상

편집부와 사회부를 거친 인터넷뉴스팀의, 기자 박준상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