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역대 가장 많은 13명의 총경 승진 예정자가 배출됐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은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 다음 계급으로 일선 경찰서장과 경찰청 본청 및 각 시·도 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한다.
경찰청은 8일 권효섭 경북경찰청 인사계장(경정) 등을 비롯해 135명의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구경찰청에선 백승호 치안정보계장을 비롯해 엄홍수 홍보계장, 최성열 인사계장, 양희성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대장, 박종범 성서서 정보안보외사과장, 박신종 수사1계장, 정우달 감찰계장, 김도한 생활안전계장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청 총경 승진 예정자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총 4명이다. 일반공채 출신은 3명, 간부후보 출신은 1명이다. 경찰대 10기인 백승호 계장(54)은 1994년 경찰에 입문해 대구청 정보1·정보4계장 등을 거쳤다. 엄홍수 계장(48)은 경찰대 14기로 1998년 경찰에 입문한 뒤 대구청 마약수사대장, 과학수사대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대 12기로 1996년 경찰에 입직한 최성열 계장(53)은 대구청 교육계장, 인사계장 등을 거쳤다. 간부후보 51기로 2003년 임용된 양희성 대장(51)은 대구청 국제범죄수사대장 등을 역임했다.
일선서 근무자로 총경 승진이 내정된 박종범 과장(54)은 학사 경장 특채로 2000년 경찰에 입문해 서부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등을 거쳤다. 경북 포항 출신인 박신종 계장(51)은 학사 경장 특채로 경찰에 입직해 대구청 디지털포렌식계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대 14기인 정우달 계장(48)은 1998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해 대구청 감사계장 등을 거쳤다. 김도한 계장(51)은 학사 경장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문했다.
대구청에서 총경 승진자가 8명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일선 경찰서에서 과장급(경정)이 총경에 승진한 건 2001년 박형경 수성경찰서 형사과장의 총경 승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청을 제외한 시·도 경찰청의 일선서 과장 중 총경 승진자는 3명에 불과하다.
경북청에선 권효섭 인사계장 등 5명이 명단에 올랐다. 입직 경로별로는 경찰대 출신 1명, 간부후보 3명, 일반 공채 출신 1명 등이다.
권효섭 계장(50)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2002년 간부후보로 임용돼 포항남부서 정보보안과장, 경북청 보안1계장 등을 거쳤다. 경북 문경 출신인 채희창 계장(52)은 경찰대 11기로 경북청 교육계장, 대테러의경계장 등을 역임했다. 경북 김천 출신인 박경준 계장(52)은 김천중앙고-경운대를 졸업하고 1996년 경찰에 입문해 구미서·상주서 생활안전과장 등을 거쳤다.
장찬익 계장(54)은 청구고-영남대를 졸업하고, 2003년 간부후보 51기로 입문했다. 구미서 수사과장·경북청 광역수사대장 등을 역임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김덕환 계장(49)은 간부후보로 2002년 임용돼 김천서·경주서 수사과장, 경북청 수사1계장 등을 거쳤다.
이번 총경 승진 예정자 가운데 전국적으로 일반 공채 출신 비율은 30.4%로 전년(31.9%)과 유사했다. 여성 중 승진 예정자 비중은 8.9%(12명)로 지난해 보다 2명 늘었다. 서울청을 제외한 각 시·도 경찰청에선 총 77명(57.1%)이 총경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고, 일선 경찰서 과장 승진자는 27명(2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