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제조업 혁신 이끌 엘앤에프 '세계등대공장'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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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9 07:05  |  수정 2024-01-09 07:06  |  발행일 2024-01-09 제23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조업의 공정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무엇보다 4차산업 요체인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 고도화와 품질 혁신에 제조기업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제조혁신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형 공장 건설이 절실한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시가 올해부터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공정 전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특히 프로젝트의 핵심인 '파워풀 ABB 실증 팩토리구축 사업'을 통해 대구가 세계적인 '등대공장'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등대공장이란 등대가 배를 안내하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일컫는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8년부터 선정한 세계등대공장은 130여 곳이며, 국내에선 포스코·LG전자·LS일렉트릭뿐이다. 그만큼 등대공장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뜻이다. 대구시가 세계등대공장 육성 기업으로 '엘앤에프'를 선택한 것은 타당해 보인다. 엘앤에프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석권을 위해 생산설비 확충과 제품 다각화에 사활을 건 상태다. 모든 제조공정에 혁신기술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엘앤에프가 대구국가산단 2단계 부지에 건립하는 스마트형 공장에 ABB기술을 얼마나 완벽하게 접목하는지가 관건이다. 대구시는 내년까지 160억원(시비 80억·민간 80억)을 투입해 세계등대공장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민·관이 힘을 합친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중요하다. 지역 제조업 전반에 미칠 공정혁신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대구 간판기업인 엘앤에프의 세계등대공장 등극 자체가 '대구굴기'의 상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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