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국인 이공계 인재 몰려올 경북, '亞 실리콘밸리' 기대

  • 논설실
  • |
  • 입력 2024-01-16  |  수정 2024-01-16 06:56  |  발행일 2024-01-16 제23면

인구소멸 극복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북도 이민 정책이 새해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부턴 이른바 '경북형 초청장학제도(K-GKS)'를 실시한다. 포스텍을 비롯해 금오공대·안동대·대구대 이공계 석·박사 과정에 외국인을 선발하는 사업이다. 외국인 장학생은 졸업 후 경북지역에서 취업(3년 이상) 또는 상위 과정으로 진학해야 한다. 외국인 입장에선 '경북 정착', 기업은 '인재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생산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북 경제 부흥을 위한 동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북도는 외국인 정착을 위해 도입한 '지역특화형 비자제도'에서 성과를 냈다. 이는 외국인 인력에게 영주권 바로 아래 단계인 '거주비자(F-2)'를 도지사 추천으로 발급해주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 대학 전문학사 학위 이상 소지, 연 소득 2천900만원 이상, 한국어능력시험 토픽 3급 등 법무부가 정한 지역 특화 요건을 갖춘 우수 인재다. 시행 1년 만에 인구 감소지역 5개 시·군(영주·영천·의성·고령·성주)에 438명의 외국인이 들어와 터를 잡았다. 가족 동반도 가능해 체류 인구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의 활발한 이민 정책은 앞으로 설립될 '이민청' 지역 유치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제도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인재들이 경북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제도적 지원뿐 아니라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공계 외국인 우수 인재를 많이 정착시켜 경북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했다. '글로벌 경북'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에 격려를 보낸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