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가족이 건강하기를" 정월대보름 맞이 소원 성취 기원

  • 김점순 시민기자
  • |
  • 입력 2024-01-16 09:14  |  수정 2024-01-16 10:54  |  발행일 2024-01-17 제24면
대구 동구 신암1동 자율방범대 소원지 달기 행사
'단짝 친구랑 같은 반 배정' 등 다양한 소원 담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때 함께 태워 액운도 없애
소원지
대구 동구 기상대기념공원에서 한 시민이 소원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4년 소망을 적어주세요."


대구 동구 신암동 기상대기념공원 입구에 설치된 현수막에 적힌 문구다. 정월대보름 맞이 소원지 달기 행사 안내 현수막으로, 대구 동구 신암1동 자율방범대가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19일까지 진행한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 하나쯤 있다. 시민 누구나 올해 소원을 준비된 소원지에 적어서 직접 달면 된다.
소원지에는 '가족의 건강 기원', '단짝 친구랑 같은 반 배정 기원', '변리사시험 합격 기원', '사업 번창' 등 다양한 소망이 행운을 상징하는 새끼줄에 매달려 있다. 사람들의 간절함이 전해지는 풍경이다.

현수막 아래 준비된 탁자 위에는 각양각색의 소원지와 유성 매직펜과 사인펜이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다.

김선이(64·대구 동구) 씨는 "사찰이나 유명 관광지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소원지 달기 행사를 동네 단체에서 하는 것은 처음 본다. 청룡의 해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범대는 소원지를 모아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때 함께 태울 계획이다. 온 가족이 참여하는 LED쥐불놀이도 할 예정이다.

신암1동 자율방범대가 행사를 하게 된 건 잊혀 가는 우리 옛 전통문화를 알리고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옛날에는 달집이 훨훨 타면 집안이 평안하고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당시 아낙들은 소원을 적은 종이나 입고 있는 새 옷의 동정을 떼어 달집에 태우면서 자신의 액이 없어지기를 빌기도 했다.

유정현 대구 동구 신암1동 자율방범대장은 "모든 근심, 걱정 등 액운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에 날려 보내고, 시민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복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