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했는데···대구는 전년 대비 8도나 낮아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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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5 15:54  |  수정 2024-01-16 08:37  |  발행일 2024-01-17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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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대구 사랑의 온도. 모금 마감까지 보름 정도 남은 시점에서 90도에 머물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최악의 경기 침체 여파로 대구 사랑의 온도가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2024 나눔캠페인'의 15일 0시 기준 모금액은 92억7천800만원이다. 이는 목표액(106억2천만원) 대비 87.4%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랑의 온도(95.7도)와 비교했을 때도 8.3도가 낮다. 이번 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달 1일 시작한 캠페인은 초기 지역의 대표 기업인 에스엘주식회사,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등이 기부에 적극 참여하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연말을 지나면서 상승 추이가 꺾였다. 특히, 소액다수 기부 등 개인 기부자의 참여는 늘어난 반면에, 법인 기부금 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

대구의 경우엔, 기업 기부자가 차지하는 비중(66%)이 개인 기부자(34%) 대비 2배 수준이기 때문에 기업 기부금이 줄어든 게 큰 타격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기준 경북을 비롯해 부산·경기·충북·전남 등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해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대구 외에 광주·강원·경남은 사랑의 온도가 80도 수준에 불과하다. 또 인천·울산·전북 등 3개 지역의 70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사랑의 온도 100도를 겨우 달성하는 등 대체적으로 모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기 침체, 고물가 등의 영향이 지역 간 불균형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역 기업 등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며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2024년 한해 대구지역 어려운 이웃들이 고난을 이겨내는데 큰 역할을 하므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희망2024나눔캠페인'의 참여방법은 참여방법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http://daegu.chest.or.kr) 또는 전화 053)667-053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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