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불편한 교통신호 체계 바꾸면 뿌듯합니다"

  • 김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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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3 11:08  |  수정 2024-01-24 08:13  |  발행일 2024-01-24 제24면
오태수 지역자율방재단 지저동 대표, 신호등에 주목
개인택시 하면서 불편사항 체크해 관련기관에 건의
새마을오거리 개선, 대구 동부경찰서장 감사장 받아
오태수
택시기사인 오태수 지역자율방재단 대구 동구 지저동 대표가 교통신호 체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호등, 특히 사거리의 신호등은 차량 흐름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직업. 개인택시를 하는 오태수(68·대구 동구 지저동) 지역자율방재단 대구 동구 지저동 대표는 교통신호 체계에 관심이 많다.
오 대표는 "신호등 하나를 설치할 경우 교통량과 보행자 수 등 지역 주변의 여러 가지 여건을 참고해 설치하지만, 때로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에 따르면, 예전 새마을 오거리의 경우 파티마병원 쪽에서 동구청 방향으로 직진할 경우 직진 차량이 많이 밀려 불편함이 컸다. 신호등 신호는 직진, 좌회전 동시 신호인데 1차선이 좌회전 전용차선으로 되어있다. 복현동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이용자가 많지 않아 1차선은 비어 있고 직진 차선은 신호를 3~4번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 대부분이 불만을 토로하기 일쑤다. 운전자들은 1차선을 직진, 좌회전 동시 차선으로 변경하면 교통 체증이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여겼다.

오 대표는 지난 2017년 관련 기관에 건의하고 직접 찾아가서 상담도 했다. 관련 기관은 3개월의 교통량 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결과를 통보해 주기도 했다. 결국 1차선이 좌회전 전용차선에서 직진, 좌회전 동시 차선으로 변경됐다. 거짓말처럼 교통체증이 해소됐다.

간혹 만나는 동료들은 새마을 오거리를 운전할 때 요즘 속이 후련하다고 말한다. 오 대표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뿌듯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 대표는 교통체증 해소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 동부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도 받았다.

오 대표는 초행길 운전자가 헷갈리는 파티마 삼거리 신호등도 보완했다. 또 대구 공항교 앞 등 보완이 필요한 곳을 꾸준히 체크하며 교통 관련 불편사항을 발견할 경우 수차례 검토하고 관련 기관에 건의한다.


오 대표는 "나 하나 편해지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 모든 운전자의 시간 절약과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일이기에 용기를 내서 관련 기관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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