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달빛鐵 국회 통과…왜 TK정치력 키워야 하는지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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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6  |  수정 2024-01-26 06:56  |  발행일 2024-01-26 제27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달빛철도 특별법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지역 정치권의 합작품이라 평가할 만하다. 홍 시장의 전략, 시작과 끝을 챙긴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원내대표, 야당 중재역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 등의 역할이 빛났다. 영·호남 공조와 여·야 협치의 모범 사례이기도 했다. 영·호남, 여·야가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상생의 미래 전략은 무궁무진하다. 오늘의 성과를 보며 왜 대구경북의 정치인과 정치역량을 키워야 하는지를 새삼 깨닫는다. 22대 총선에서 주목할 점이다.

홍 시장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이 법사위에서 잠자자 정부·정치권을 압박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강기정 광주시장과 소통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의 뚝심과 노련한 정치력, 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법안을 대표발의하며 시작과 끝을 지킨 윤 원내대표는 중간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던 기획재정부를 질타하며 승리의 동인이 됐다. 강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야를 넘나들며 국회 최다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하는 데 기여했다. 기재부가 끝까지 예타 면제를 우려했지만 "영호남 화합을 위한 상징적 법안"임을 강조하며 지원 사격한 법사위 박형수 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도 기억한다.

이번에 제 역할과 목소리를 낼 중량감 있는 TK 정치인의 보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다. '살찐 고양이'란 모욕에도 한마디 못하는 나약한 정치인으로는 족탈불급이다. '영호남 공조' '협치'라는 일의 방식도 깨우쳤다. 홍 시장이 일성으로 여야 지도부에 감사하며 "곧 광주시와 협의해 달빛동맹 제3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이 바로 일을 풀어가는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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