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고 첫 졸업생, 대입 수시 합격률 '대박'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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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9 08:01  |  수정 2024-01-29 08:04  |  발행일 2024-01-29 제11면
총 84명 중 55명 수도권 명문대 합격…탐구형 교육활동 주효
정치외교·경제경영학 등 국제적 안목 키울 학과 선택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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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고 학생들이 교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외국인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래픽=장윤아기자 <대구시교육청 제공>

3년 전 개교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구국제고가 2024학년도 대입에서 큰 성과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특목고의 한 종류인 국제고는 국제적인 안목과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학교다. 1997년 부산국제고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서 총 8곳의 국제고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사립 국제고인 청심국제고를 제외한 나머지 7곳은 모두 공립이다.

28일 대구국제고가 발표한 대입 결과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4명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대학 55명, 그 외 수도권 대학 10명, 경북대 7명을 포함한 지역명문대 19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3학년 전체 학생 수가 84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합격한 학과 대부분이 국제계열 전문인재 양성이라는 대구국제고의 교육목표에 걸맞게 정치외교, 행정학, 경제경영학, 미디어, 철학, 미학, 국제학, 사회학, 도시개발, 러시아어, 중국어학과 등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대구국제고는 교과와 교과,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한 3년간의 탐구형 교육활동의 틀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설계했다. 학생들이 개념과 일반화된 원리를 잘 이해하도록 하는 걸 주된 교육 방향으로 삼았다.

대구국제고의 수업은 IB프로그램의 철학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IB월드스쿨로 공식 인정받았고, 올해부터는 기존 교육과정에 IBDP 프로그램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교육활동을 실시, 학생들의 국제적 마인드와 탐구 역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백채경 교장은 "개교부터 탐구기반 학생주도수업, 개념 중심 융합교육, 경험과 실천을 통한 학습을 기반으로 지난 3년간 모든 교사가 한마음으로 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실현하고자 한 노력이 조그마한 결실을 거뒀다"며 "올해 입시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학생의 고차원적 사고 발달을 촉진하는 수업과 평가가 지속·발전되도록 학교 구성원 일체가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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