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헌혈로 사랑을 전하세요"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

  •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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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6 11:32  |  수정 2024-02-07 08:43  |  발행일 2024-02-07 제24면
대구 경북에 총 8대, 혈액 공급의 큰 역할 담당
버스 한 대당 하루 30~50명의 헌혈 이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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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 김월수 대구경북혈액원 헌혈개발팀 과장이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 앞에서 헌혈 동참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 대형 버스가 들어섰다. 빨간 색의 큰 하트와 함께 "헌혈로 사랑을 전하세요" 라고 적힌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 차량이다. 버스가 도착하자 헌혈버스가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왔고, 이내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버스 안에는 사람이 누워 헌혈을 할 수 있는 간이 침대 4개와 채혈을 위한 장비, 커튼으로 분리된 간이 문진실이 갖추어져 있다.

헌혈 버스는 헌혈을 독려하고, '헌혈의 집'을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련됐다. 기업체, 공공기관, 군부대 등 사전에 신청을 받은 곳으로 이동한다. 만 16세 이상이면 가능한 헌혈의 특성상 고등학교에 가기도 한다. 하루 한곳을 방문하며 장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헌혈에 참여한 정선진(25) 씨는 "헌혈을 하겠다는 마음만 있고 막상 시간 내기가 어려웠는데, 직장까지 헌혈버스가 와서 참 좋다"라고 말했다.

헌혈버스에서 행정과 관련한 업무를 보는 김월수 대구경북혈액원 헌혈개발팀 과장에 따르면 대구경북혈액원에서는 현재 헌혈 버스를 8대 운영 중이며 요청이 있을 경우 주말에도 이동한다. 김 과장은 "정부에서 권장하는 혈액 보유량은 5일 치인데, 29일 현재 대구·경북권에는 4.3일분이 준비돼 있어 조금 모자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요즘 같은 동절기는 학생들이 방학을 하고 추위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줄어들어 혈액 보유량이 평소보다 더 적다.

헌혈 버스에는 보통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각자의 업무를 본다. 문진을 담당하는 간호사와 채혈을 하는 간호사, 김 과장과 같이 행정업무를 보는 직원 등이 함께 탑승한다.

당일 모은 혈액 중 일부분은 부산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남부검사센터로 그날 밤 바로 보내진다. 헌혈을 하며 함께 채혈한 샘플 혈액이다. 혈액에 대한 검사 결과는 다음날 아침에 바로 전산화되며, 혈액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그 결과가 안내된다. 그 후 병원으로 이동된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해진다.

김 과장은 고등학교로 가는 경우 교실마다 들어가 헌혈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그는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공감해 주고 헌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일반 시민들이 더욱 많이 동참해 꼭 필요한 이들에게 혈액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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